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엄마표로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끊임없이 나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서 실행해야 하는 작업이니까 말이죠. 편하게 아이들을 사교육 기관에 맡기면 신경을 덜 쓸 수 있어 좋지만, 경제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꼼꼼하게 관리되기는 또 어려운 것이 현실이 아닌가 생각해요. 

 

평소 책을 많이 보여주니, 두 아이 모두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큰 아이도 어느 정도 한글 책 읽는 것에 큰 어려움 느끼지 않으니, 이제 영어책을 읽을 시도를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원서 그림책을 읽어준 적은 많지만, 아이가 영어로 된 책을 혼자 힘으로 읽을 시도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요.

 

혼자로 읽기에 적합한 책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하고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어요. 스콜라틱스에서 제작된 기초 리더스를 위한 책을 말이죠. 사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코믹스 책 3박스를 주문해서 읽혀봤어요. 

 

 

아이들이 재미없어하고 읽기 싫어하면, 사놔도 무용지물이 될 테니 말이지요. 다행히도 아이들이 코믹스 북 시리즈는 재미나게 잘 봤어요. 그림도 예쁘고 색감도 그렇고 실용적인 읽기용 책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큰 맘먹고, 파닉스 세트, 기초리더스 세트, 가이디드 사이언스 리더스 세트, 사이트 워드 리더스, 마이 매쓰 리더스와 팝펜까지 샀어요. 와우! 52만 원 정도 결제를 했어요. ㅜ.ㅜ 풀 세트 행사할 때도 망설이며, 고민을 하다가 놓치고 이렇게 뒤늦게 또 큰돈을 쓰네요.

 

 

여기 있는 책만 반복하며 봐도 아이가 다른 원서 그림책 읽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떨지 모르겠어요. 여기에 있는 책들을 그냥 내 마음대로 읽히려니 엄두가 안 나서, "퍼플아카데미" 카페에 들어가 리딩 특공대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엄마들을 위한 주간 계획표와 체크리스트를 인쇄했어요. 1단게는 5살인 딸을 위해, 2단계는 8살 아들을 위한 계획표예요. 

 

 

계획표나 체크리스트를 좋아하는 아들이, 1주차 계획표를 냉장고에 붙이자 자신은 계획표를 좋아한다며, 좋아하네요. 어허허, 계속 좋아할 수 있겠죠?

 

첫 날 일정표 대로 5권 책을 골라 팝펜을 이용해서 듣기를 해보았어요. 

 

일정표에 한 권을 하루에 3번 정도 듣고 2번 정도는 글자를 짚어가며 듣는 것이 나와요. 그런데, 3번 정도 들으니 큰 아이가 안 듣고 싶어하네요. 그래서 나머지 4권은 3번 정도 듣는 것으로 했는데요, 아이가 지루하게 느끼지 않도록 반복 듣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5권을 한 번씩 듣고, 점심 무렵 한 번씩 듣고, 자기 전 한 번씩 듣는 것으로 아이와 결정을 내렸어요.

 

반복적으로 듣거나 따라 하지 않으면, 영어권 환경이 아닌 상황에서 노출에는 한계가 있지요. 그래도 아이가 비교적 잘 따라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것은 둘째를 위해 3권의 책을 준비해서 보여줬어요. 둘 째는 몇 번 보더니, 재미없어하고 안보네요. 허허허

아이가 재미있어할 만한 것으로 한 번씩만 보여줘야 할까 싶어요.  

 

 

팝펜을 사는 것을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았어요. 64GB가 18만원 정도 하는데요, CD를 들려주고 제가 읽어주려고 처음 마음먹었는데 CD 들려주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팝펜을 쓰는 것을 보니, 비싸도 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읽어주는 것도 가능하고 한 문장 한 문장 나눠서 읽어주는 것도 가능해서 정말 편하네요. 신문물을 접한 뒤엔 구문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지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신경 써서 읽어줘도 팝펜에서 읽어주는 만큼 좋은 발음을 낼 수가 없기도 하고요.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영어책 읽기 독립이 스콜라스틱 기초리더스 시리즈로 가능했으면 싶어요. 물론,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읽고 또 읽어야 가능하겠지만 말이죠.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자꾸 홈스쿨에 관련된 것에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도서관도 못 가는 요즘 읽을 책이 많으니, 마음이 푸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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